충주 활옥동굴 데이트 코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데이트를 야외에서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상당히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데이트 코스를 찾아보다가 충주에 아직 못가본 곳이 어디가 있는지 살펴 보는 와중에 충주 활옥동굴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굴이라고 하면 일단 저는 시원하다는 느낌을 먼저 받기 때문에 이번에 데이트 코스로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충주가 딱히 데이트 코스로 괜찮은 장소들이 없는데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잘 꾸며놓은 동굴이었습니다.
충주 활옥동굴이란?
대한민국 지도상에 한가운데 위치한 충북 충주에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활옥동굴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약 100년 전에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활석과 활옥을 캐는 광산으로 만들어져서 약 8천여명의 광부들이 근무를 했던 곳이라고 해요.
인솔자님의 설명에 의하면 약 57km에 달하는 길이로 우리나라 최대의 활옥산지였지만 지금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 폐광 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색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체험시설을통해서 돌굴 테마파크가 만들어 지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른 동굴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필수적으로 안내자의 인솔 하에 안전모를 쓰고 순회하게 되는데 뭔가 색다른 이색체험을 하는 것 같아서 재밌더라구요.
충주 활옥동굴 볼거리
앞서 설명한 카페들 중 활옥동굴카페가 기억이 남는데 여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한번 본적이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폐광된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 해서 인테리어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물건들을 가져와 내부를 자연스럽게 꾸몃더라구요. 어찌 보면 폐기물로 취급받을 수 있는 물건들을 잘 활용해서 꾸며놓은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볼일이 없었던 광산업체가 보유하고 있었던 설비와 구조물의 일부분을 이곳에서 볼 수 있으며 내츄럴한 인테리어와 백옥 느낌의 조명까지 더해져 근사한 카페로 재탄생 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카페 곳곳에 광산 갱내도를 비롯해서 각종 활석 측정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고 예전에 사용되던 포스터와 안내판을 그대로 전시 해놓았답니다.
충주 활옥동굴에 대하여
이곳은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는 곳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마다 관계자의 인솔 하에 투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연인들끼리 데이트 코스로 방문한 모습들도 보이더라구요.
동굴의 내부는 생각보다 밝고 환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광산의 이미지랑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조명을 이용해서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구간도 있었지만 대체로 밝았어요.
아무래도 활석을 채광하는 동굴이다보니 예전에 한번 방문했었던 소금 광산과 유사한 느낌으로 밝은 색상의 백운석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인솔자님의 설명에 의하면 평균 15도 정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환기통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놀거리
약 800m에 달하는 동굴 안쪽에는 각종 빛 조형물과 간단하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장이 마련도어 있고 최근 데이트 코스 트렌드에 맞춰서 공연장이나 와인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굴은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와인저장고가 많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예전에 청도에 방문했을 때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터널을 개조하여 와인창고로 활용하는걸 보면서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외에도 건강테라피 시설이 있고 키즈존 광산체험장을 운영하면서 향후에는 vr 체험관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까지 이색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고 동굴 아이스링크장과 왕복 3.2km에 달하는 국내 최초의 동굴 호수 둘레길은 꼭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마치며
과거에는 충주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었던 활옥동굴이 이제는 시대를 거쳐서 변화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됩니다. 충주호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더불어 최고의 관광 명소로 떠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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