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인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 '파친코'. 애플 TV에서 방영하고 있으며 이 글을 통해 등장인물 관계도와 요약된 줄거리를 통해 세계관 이해도를 높여서 보시면 더욱 몰입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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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는 재일교포의 수난기를 다룬 작품으로 과거 일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반응은 예상대로 날카롭다고 하는데요. 파친코를 본 전 세계의 감상 후기부터 일본의 반응까지도 아래에 정리 해놓았으니 재미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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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친코 작품 정보 및 줄거리
드라마 파친코 정보
파친코 (2022) pahinko
장르 : 드라마
원작 : 이민진 동명소설
공개일 : 2022년 3월 25일
방송 기간 : 2022년 3월 25일 ~ 2022년 4월 29일
몇 부작 : 총 8부작
제작사 : Media Res
출연진 : 김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스트리밍 플랫폼 : 애플 TV
시청등급 15세 이상
'파친코' 작품명의 의미
파친코는 재일조선인인 '자이니치'를 상징하는 단어로 50년대 일본 정부는 성행하던 파친코를 단속하면서 전국적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일본인 사업자들은 일찌감치 분위기를 파악하고 관련 사업에 손을 떼고 있었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극심한 차별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자이니치'는 생존을 위해 계속해서 파친코 사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해당 사업분야가 다시 부활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했던 자이니치도 돈을 만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과는 무관하게 파친코는 여전히 일본 사회의 천대와 멸시의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줄거리(시놉시스) 요약
시대는 1910년대, 부산 영동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훈이'와 양진의 딸 '선자'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선자가 13살 무렵에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죽게 되면서 우연히 일본에서 자란 한국인인 어업 중개인 '한수를 만나게 됩니다.
선자는 한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훗날 그의 아이까지 갖게 되었지만 문제는 한수가 '유부남'이었던 것. 행복한 날들만 이어질 것 같았던 미래가 어느새 절망이 가득한 시간들이 흐르고..
이삭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
절망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선자에게 손길을 내민 목사 '이삭'의 도움을 받아 둘은 결혼을 하게 되고, 일본 오사카로 도망을 치는 데 성공합니다.
도망쳐 도착한 일본의 오사카에서 선자는 한수의 아이인 '노아'와 이삭의 아이인 '모자수'를 낳아 기르게 되는데, 일본에 원폭이 떨어지면서 이삭의 동생 요셉은 안타깝게 불구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 '노아'는 한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하지만 중도 포기하게 되고, 둘째인 '모자수'는 학교를 중퇴하고 파친코 가게에서 생업을 시작합니다.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고 다시 돌아와 아버지의 파친코 사업을 물려받게 되는데..
원작은 소설
파친코는 소설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입니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사실 미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적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고, 지금도 해외에서 교포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 민감한 감정적 표현을 얼마나 잘 구현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원작에서는 고국을 떠나 외국 타지에서 생존해야 하는 지이 니치 가정의 고난과 역경을 다루고 있으며 이미 작품성이 검증된 대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항거와 전쟁의 역사 속에 함께 했었기에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대서사시를 다룬 호평받는 작품입니다.
2. 등장인물 관계도
10대 선자 (김민하 님)
한국인 여성인 10대 선자(김민하)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홀로 남은 어머니와 함께 어부들이 묵는 하숙집 운영으로 생을 이어 나갑니다. 16살 때 한수를 만나게 되었으나 둘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더 나은 삶을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삶은 희망보다 비참함으로 가득했고 차별과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70대 선자 (윤여정 님)
1989년 온갖 고난을 겪고 자리를 잡은 선자는 조용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평온한 삶이 이어지던 어느 날, 손자인 '솔로몬'의 소식을 전달받게 되는데, 가족 모두가 힘들었던 과거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선자는 과거의 본인이 극복했던 모습처럼 다시 한번 현실을 이겨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한수 (이민호 님)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빠른 두뇌회전과 남다른 사업수완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알기엔 아직 어렸던 선자와 만나 잘못된 사랑을 나누게 되며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한수에게는 선자는 잠시 즐기는 수단에 불과했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수한 면을 가진 인물로 '금기된 사랑'을 갈망하는 인물입니다. 훗날 자신의 장인이 야쿠자 두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평생 야쿠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솔로몬 (진하님)
선자의 손자이자, 둘째 아들인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은 일본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보낸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와서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차별받는 그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이겨 나가겠다는 의지를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의 삶을 통해 다짐하게 됩니다.
이삭 (노상현 님)
평양 출신의 신실한 목사로, 일본으로 건너가던 중 병으로 고생을 하지만 선자와 그의 어머니 양진의 정성 어린 간호로 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작품의 초반부에서 이삭은 친절하고 배려심 강한 인물로 등장하지만 자신의 사회적 입지에 대해서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선자를 만나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만의 신념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3. 결말
소설의 결말은 드라마와 다를 수 있다
아직 드라마를 모두 시청한 것이 아니거나 원작이라도 스포일러가 싫은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전개는 원작과 드라마가 유사한 부분이 있으나 결말은 충분히 다를 수 있는데요.
파친코의 원작 결말은 이렇습니다. 노아는 한수에게 진 빚을 청산하고 나가노로 이사하여 한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일본 이름인 노부다로 잠복 생활을 하는 중 일본인 여성인 리사와 결혼하여 딸 3에 아들 1명을 낳게 됩니다.
인종 차별적인 파칭코의 주인이 된 노부다는 가족을 버리고 거짓 신분으로 지내왔던 16년을 순자의 부탁으로 인해 고한수에게 쫓기게 되는데, 고한수는 순자에게 말하길 '노아에게 접근하지 말라'라고 경고했지만 순자는 경고를 무시하고 노아에게 그녀와 다른 가족들과 재회할 것을 간청합니다.
노아는 전화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순자가 떠난 직후 권총으로 자살하고 마는데, 그동안 모자수는 자신의 파친코 가게를 소유하고 결혼을 거부하는 일본인 이혼녀인 '에츠코'와 데이트를 하면서 큰 부를 누리게 됩니다.
일본으로 넘어가기 까지
에츠코의 이전 결혼에서 문제가 된 십 대 딸 하나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엄마와 함께 지내기 위해 훗날 낙태를 하게 됩니다. '하나'는 솔로몬의 순수함에 이끌려 깊은 관계까지 맺어지게 되고..
그는 빠른 속도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도쿄로 도망치는 데 사용하는 거액의 돈을 그녀에게 건네주게 됩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뉴욕시 대학에 재학 중인 '피비라'라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데이트를 하던 솔로몬은 롯폰기에서 술에 취한 하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는 그녀를 찾는 데 성공하고, 에츠코와 모자스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한 솔로몬은 영국 은행에 취직하여 피비와 함께 일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본에서 다시 시작하는 파친코
일본에서의 첫 주요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는 '골프장 건설을 위한 길을 닦기 위해 한국 할머니에게 땅을 팔도록 설득'하는 일을 부여받게 됩니다. 여성이 자연사한 직후 솔로몬의 고용주는 그 거래가 부정적인 평판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그를 해고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아버지와 파친코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여성이 '살해'당했다고 암시합니다.
정황상 자신만의 확신과 명확한 인생관을 형성한 솔로몬은 피비와 이별을 택하고, 아버지의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후 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하나와 화해하기에 이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만큼 든 순자는 이삭의 무덤을 찾아가 그녀의 삶을 반성합니다.
그녀는 묘지 관리인으로부터 노아가 가족에 대한 수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가노로 이사한 후, 정기적으로 이삭의 무덤을 찾아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순자에게 필요한 폐쇄와 안심을 제공하고 그녀는 이삭의 무덤 옆에 노아의 사진을 묻으며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
3. 해외 감상 평점
작품 평론 매체 평점
로튼 토마토 : 신선도 98%, 관객 점수 93%
IMDb : 유저 평점 10점 만점에 8.4점
메타크리틱 : 스코어 87/100 , 네티즌 평점 9.7/10
Letterboxd : 사용자 평균 별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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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 일색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서 한국 배우들의 호연이 해외시장에서도 호소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유명 평론 매체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신기한 점은 제작을 미국에서 해서 그런지, 아시아보다 서구권에서 평이 더 좋다는 점인데요.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윤여정 님'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에 따라 작품 몰입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5. 일본 반응 모음
파친코는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
파친코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반응도 궁금하실 텐데요.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의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공개한 한국
- 일본인으로서 안타까운 과거의 역사지만 이것도 받아 들어야 한다
- 한일합병은 한국의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강조되지 않았다
- 전 세계 사람들이 드라마를 사실과 혼동할까 두렵다
예상대로 파친코를 접한 일본인들의 분위기는 위의 내용과 같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이 이토록 민감한 이유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알려지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파급력도 한몫
일본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오징어 게임' 전 세계적 파급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그 전파력이 파친코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4. 파친코 바로보기
애플 TV에서 방영중
파친코는 총 8부작으로 애플 TV를 통해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료 개념으로 요금제가 존재하며 애플 TV에 론칭한 한국 드라마로는 닥터스 브레인에 이어 파친코가 두 번째 한국 작품입니다.
파친코 1화 전체 무료로 보기
파친코 1화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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