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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며느라기 결말 요약 정리

by junggu 2021. 1. 22.

 


웹툰이 등장하면서 작품 데뷔에 대한 진입장벽이 확실히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 이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의 웹툰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식상한 소재보다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만족스럽죠.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 [며느라기] 역시 그런 작품들 중 하나 입니다. 


며느라기 웹툰

 

 



17년도에 웹사이트가 아닌 [페이스북]에서 생소한 웹툰 하나가 등장합니다. 전문 작가가 그렸다는 느낌의 풍채는 전혀 아니었고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 그렸을법한 작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물론 작가님의 실력은 출중 하시겠지만 이것도 전략적이었다고 봄. 

며느라기가 꾸준히 사랑받으며 드라마로까지 제작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스토리]입니다. 특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웹툰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까지 입소문이 퍼지며 빠르게 퍼져 나갔는데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연재한지 1년도 채 안된 시간동안 무려 24만 명에 달하는 독자들이 페이지를 팔로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며느라기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며느라기 줄거리 

 



작품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주인공 [민사린]이 결혼 후 시댁 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사연과 고충들이 독자들의 공감대로 연결 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인데요. 

예를 들면, 민사린이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거실에서 과일을 먹고 있는 가족들 중 한 명이 [설거지는 나중에 하고 와서 같이 먹자] 라고 무심코 뱉은 말에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나 받아들이는 태도가 우리의 시댁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이 웹툰을 보며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본 적이 있었거나 현재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몰입하고 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며느라기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작품 속 등장하는 이야기의 전개를 살펴보면 현실 반영을 리얼하게 잘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고 이것이 픽션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점에서 어떤 작품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몰입감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며느라기는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민사린]이 작품 속에서 겪고 있는 상황이 비단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작품에 몰입하기 시작하고 점점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며느라기의 흥행 요소 

 

 



작품의 그림체를 보시면 전혀 화려하거나 디테일한 그림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작품을 보다 보면 이 그림체 만큼 찰떡궁합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인공의 특별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누군가, 또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웹툰으로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 이기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그림체가 빛을 발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토리 또한 [시월드]를 잘 묘사 했을 뿐만 아니라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너무나도 잘 표현했기 때문에 20~30대 여성 독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거겠죠. 

이런 일상속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공감대를 얻어서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작품이 [미생]이 있습니다. 미생 역시 일개 회사원이 겪는 고충이나 현실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표현 함으로써 독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며느라기 역시 결혼을 선택하는 순간 시댁의 공동체에 포함되면서 겪는 여러 가지 고충과 갈등, 가부장적인 위계에서 비롯된 폭력적인 질서는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에 만연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며느라기 결말  - 스포일러 주의 

 


보통 이 작품 처럼 우리 일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작품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슬픈 이야기지만 우리의 현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에 독자의 공감대를 등에 업고 유명해진 웹툰이 갑자기 독자들과의 상황과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독자 입장에서는 허무하고 작품에 대한 이질감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배신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너무 우울하게 결말을 맺게 되면 그것 역시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웹툰을 보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무겁고, 슬프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위해 보시는 분들은 드물거라 생각하는데요. 현실에서 충분히 그러한 감정들을 느끼는데 굳이 웹툰에서 까지 느낄 필요는 없겠죠. 

며느라기 작가 역시 이런 고민을 했었던 것인지 [열린결말]로 작품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결말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민사린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동을 한 것처럼 본인의 결혼식장을 3자의 입장에서 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 후 주례 멘트 중 [며느라기를 받아들이겠습니까?]라고 묻는 장면에 [아니오]라고 말하며 작품은 끝이 나게 됩니다. 

여러 가지 해석을 해볼 수 있겠지만 요즘은 확실히 시대가 바뀌고 가족문화가 바뀌면서 과거에는 무조건적으로 [시월드]에 입성해야 하는 상황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말은 며느리와 시어머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시댁과의 관계, 가족들이 며느리를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며느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기에 시어머니를 비롯한 남편과 시댁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결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며..


20~30대 여성 독자들이 주인공 [만사란]의 입장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본 적이 있었기에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겠지만 웹툰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이 작품은 어쩌면 20~30대 여성들의 공감대를 겨냥해서 만든 작품이라기보다는 시어머니, 시댁 식구들, 남편들을 겨냥해서 만든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실제로도 현실속 수많은 며느라기들 보다 주인공의 주변 역할을 맡은 사람들에게 더 소개해주고 싶은 웹툰, 며느라기 결말이었습니다. 드라마 속 며늘아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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